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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점정] 빨대 분리수거는?

SStarter 2021. 8. 22. 13:07

빨대와 거북이


 

 

 어느 해양학자와 연구팀이 코스타리카 해안 지역으로 탐사를 떠났다.

 그곳에서 우연히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 거북을 만나게 됐는데, 거북의 콧구멍에 이상한 무언가가 들어 있었다. 그저 벌레인 줄 알고 제거해주기로 했다. 손으로 잘 빠지지 않자 결국 집게를 사용해 콧구멍에 박힌 물체를 빼냈다. 

 

 거북이의 코에 있던건 벌레가 아니라 빨대였다. 약 12cm나 되는 빨대가 코에 박혀 있던 것이다.

 숨을 쉴 때 얼마나 불편하고 고통스러웠을까? 빨대를 빼낼 때 표정과 코피를 보니 그 고통이 고스란히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참고로 매년 800만여 톤의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에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빨대 분리수거


 

일회용 빨대는 플라스틱이다. 정확하게는 폴리프로필렌 소재다. 
플라스틱으로 분리 배출하면 될 것 같은데, 말처럼 재활용이 쉽지는 않은가보다.


분리수거한 플라스틱은 선별장에서 종류에 따라 나뉘고, 재활용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일회용  빨대는 크기가 너무 작아아 선별 공정에서 분리되기가 어려운 것이다. 또, 소재가 얇아서 용기나 그릇과 달리 재활용이 어려워 수거업체들이 받지 않는다고 한다.


실상 플라스틱 빨대는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재활용되기 어려운 것이다.

 

 

최근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처음 종이 빨대를 접했을 때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이제는 꽤나 적응했다. 플라스틱 빨대를 쓸 때보다 죄책감(?)도 덜해서 좋다.

 

하지만 종이 빨대 역시 '일회용' 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얼마 전에 회사 동생이 퇴사 선물로 준 스테인리스 빨대다. 별 생각없이 책상 속에 넣어뒀었는데, 오늘부터 사용해보기로 결심했다. 매번 씻고 말리는게 귀찮을 것 같지만 환경을 위해 사용해보겠다.

 

빨대는 '재활용'이 아닌 '재사용'을 하는게 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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